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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한정식 계절요리 오랜만에 동창들과 모임가졌어요카테고리 없음 2019. 12. 12. 14:37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연말모임을 가졌는데,
모두 결혼하고 애도 가지면서 아줌마가 되어서 만났죠!
맨날 모여서 떡볶이 사먹고, 맨날 시덥잖은 농담을 하면서
낄낄거리기 바빴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저희는
다들 나이가 많아질수록 달라지는 것 같았어요.
애엄마들은 남편밥 챙기랴 애보랴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조용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즐길려고
가자! 해서 가게 됐는데 결론적으로는 굿 초이스! 였던거죠.
입구부터 뭔가 건강한 느낌? 정말 나 한정식집이야! 하는 포스가 마구마구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정식을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사실 남편과 아이들 데리고 가면 즐기면서 먹기가 힘들어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잖아요? 오늘은 그런거 없이 오롯이 한정식과 예전에 젊고 예뻤던 나로 돌아가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근데, 내부에 왠 보랏빛의 예쁜 보석이 떡하니 있길래
사장님께 여쭤보니 자수정이라더라고요?
우와- 왠 자수정? 했는데, 교대역 한정식맛집에 오시는
모든분들에게 큰 복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 장식해두셨다고
하시더군요~ 자수정이 복을 끌어당기는
원석이래요^^
2020년은 정말 엄청난 복이 막 끌려올거
같은 느낌이였답니다~
교대역 한정식맛집 내부는 정말 깔끔하고, 넓었어요.
곳곳에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이는 장식들도
많았는데, 우선 저희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음식을
시키는게 먼저라서 코스로 주문을 했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이런저런 수다를 막 떨다보니
한 상이 거하게- 차려져 있더라구요!!
정말 가짓수가 많아서 어디부터 맛을 봐야할지
젓가락이 엄청 바빴어요~
저는 우선 빨갛게 무친 무침들을 엄청 좋아하는데요.
그리고 엄마가 전라도분인지라 전라도음식을
많이 먹었었는데딱 그 맛이 나더라고요.
특히 데친오징어를 빨갛게 정갈하게 무친게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엄마가 해주던 그 반찬같은 맛!
그리고 한국사람은!
한정식하면 맛깔난 김치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여기는 딱 ! 맛깔난 김치의 표본같았달까요?
근데 요즘 한정식집에 가도 김치는 보통 파는 김치나, 중국산 김치가나오는 곳이 종종 있더라고요. 교대역 한정식은 먹어보니 파는 김치가절대 아니였어요!
너무 맛있길래 사장님을 또 소환했죠!
"이 김치 혹시 직접 담그세요?"
제가 아줌마라서 그런가.. 궁금한건 못참겠더라고요.
예전에는 막 물어보기도 부끄럽고
그래서 그냥 참고참았는데
요즘은 그냥 막 물어봐요~
그래도 정말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시더라고요~
"배추를 직접 사서, 절이고, 직접 담가요~ "
하고 말이죠.
어쩜... 김치담그는게 사실 일이잖아요.
집에서 먹을 김장을 하는것도
하고나면 몸살이 오는데, 아휴- 맛있는데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퀄리티가 있었어요.
김에서도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더라고요-
그리고 우선 바삭바삭했어요.
김 눅눅한건 정말 성의없어보이고, 너무 맛이없는데
김까지 맛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전라도중에서 남도 음식이
정말 유명하잖아요?
음식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더라고요~ 하긴 그러니까
교대역 한정식맛집으로 유명하죠 ~ ^^
김치전과 깻잎지도 간이 딱맞아서 밥이랑 먹으니까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제가 먹는건 좋아하지만 양이
그렇게 많진 않아서 맛있게 먹는단 소리는 들어본적이
거의 없는데 친구들이 저 먹는거 보더니.. 놀라더라고요.
몇일 굶었냐며 ㅋㅋ .. 근데 정말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던거 같네요
오랜만에 엄마밥을 먹는 느낌도 나고 말이죠.
지금은 반찬이 이렇지만 이 반찬도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제철음식을 하시는 곳이라 제철에 맞는
반찬으로 바뀐다고 하니
바뀔때마다 와봐야겠어요~ ㅎㅎ
근데!! 겨울이라고 구룡포 과메기도 있더라구요!!
이런 퀄리티 무엇?!!
전라도 하면 과메기 아닙니까! 정말 남편이 안좋아해서
못먹은지 엄청 오래 됐었는데,
딱 과메기가 세팅되는순간
올레!! 하고 속으로 탄성을 내질렀어요.
반질반질 윤기가 좌르르르한
과메기랑 쪽파에 마늘,고추를
넣고 달달한 배춧잎에 싸서 한잎에 쏘옥 넣으니..
세상을 다 가진 행복함.. 입안에 과메기의 고소한맛과
배추의 달달함과.. 마늘,고추의 알싸함이 정말 최고!!
이번 겨울엔 과메기를 먹다니 .. 정말 너무 행복했어요!!
자자! 아직 끝이 아니예요. 아직 한참 남았어요.
글을 쓰면서도 입안에 침이 가득고이네요.
전라도 남도음식하면 뭐다???
꼬막 아니겠어요?! 그 꼬막으로 비빔밥을 해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어렸을때는 엄마가 꼬막 비빕밥을
엄청 많이 해줬었는데, 결혼하니 아이랑 남편 입맛에
날 맞춰야해서 못먹었던게 정말 많더라고요.
그게 참 어쩔수 없는거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먹어보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사람은 참 작은거에도 감사할수 있구나~ 싶었어요^^
친구는 육회비빔밥을 먹었는데,
육회상태가 좋더라고요.
교대역 한정식맛집 요리명가는
재료관리를 참 잘하시는거 같아요.
좋은재료에서 좋은 맛이 나온다는게 맞는말인거 같아요.
이 맛집을 보면 말이죠~
제가 그렇게 느낀 이유가 또 있죠~
늙은호박과 가지를 직접 말려서
반찬을 만들어서 사용하시더라고요.
그런 정성이 들어있으니 맛이 없을수가 없죠.
정말 실한 호박과 가지를 말리면 엄청 단 맛이 올라온다는데 .. 그래서 맛이 있었나봐요~
제가 젓가락을 쉬지도 않고 먹으니
친구들도 정말 놀라운
눈빛을 보내는데 조금 부끄러워지더라고요^^;
맛있으면 입맛이 도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샐러드며, 밑반찬들도 맛있는걸 어째요... 휴
그렇게 신나게 식사를 마치고 실한 된장국과
누룽지를 먹으며 놀란 속을 달래주었어요-
갑자기 한번에 많이 먹어서 아마
놀라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다음날도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배가 하나도 안 고프더라고요~
아기엄마들이 아니였다면 정말 코가 삐뚤어지게 먹었을
술들이 가득가득 줄맞춰서 서 있더라고요^^
각잡혀있는거 보이시죠? 사장님이 정말
깔끔하신거 같았어요~
와인셀러도 보이고..
이번에 남편직장에 가족들과 모임을
한번더 하게 될거 같은데 그때도 여기로 오려고요.
그때는 정신놓고 먹지 않으려 노력하겠어요~ ㅎㅎ
정말 너무 맛있었던 교대역 한정식 -
남도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에
방문해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친구들과의 즐거운 모임이나 가족과의 행복한 모임에도
정말 좋을거 같아요- 건강하고 정성가득한
계절별로 바뀌는 메뉴들로 가득차있는 계절별 한정식
맛보세요!
연말모임으로 강추랍니다 ~


























